오타니의 가을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2로 승부는 5차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감정을 표출한 순간은 5-0으로 앞선 4회초였다.

2루에 있던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에 홈으로 내달렸지만, 좌익수 방면으로 빠져야 했던 공이 3루심 몸에 맞고 땅에 떨어져 아웃됐다.

더그아웃에서 감정을 추스르려 애쓰던 그는 결국 분노의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는 가을 야구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오타니의 열망이 전해졌는지, 다저스는 1승 2패의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10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8-0으로 제압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등의 부상으로 선발 자원이 부족했지만, 화끈한 방망이와 철벽 불펜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가 3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작하고, 앤서니 반다가 뒤를 이어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타선도 폭발했다. 1회 시작과 동시에 무키 베츠가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2회에는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 윌 스미스와 7회 게빈 럭스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오타니는 적시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팀의 5차전은 12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뉴욕 메츠는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1로 물리치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0으로 이기며 1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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