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학생 묻지마 살해범, 30세 박대성 신상공개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전남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3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30)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된 정보에는 이름, 나이, 얼굴 등이 포함된다.

이번 결정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등이 고려되었다.

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박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해당 정보는 10월 29일까지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게시될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3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17세의 A 양을 흉기로 찔렀고, A 양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졌다.

A 양은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꿈 많은 소녀였다.

그녀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약을 사러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박 씨는 사건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지만,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그의 진술에 신빙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A 양이 서로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묻지마 살인'이나 '계획 범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심층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파일러를 통해 박 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안전놀이터와 같은 사회적 환경 조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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