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리딩방운영 일당 8명 강제송환 체포

태국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여 수천만원을 챙긴 한국인 조직원 8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포함한 이들을 지난 27~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이들은 태국 방콕에서 가짜 증권 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고 공모주 등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줄 것처럼 속여 불특정 다수로부터 2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이던 경찰협력관이 지난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현지 경찰청과 협력하여 이들의 위치를 특정했다.

이후 지난달 21일 합동 검거 작전을 통해 8명을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청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를 전담 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사기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금수대는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들을 선별하여 접촉하고,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현지에서 넘겨받은 USB와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분석하여 혐의 입증에 힘썼다.

지난 8일에는 국내 수사팀을 현지로 파견해 조사하는 등 태국 경찰청과 긴밀히 공조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를 바탕으로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경찰주재관 및 태국 경찰청과 송환 시기와 방법 등을 협의한 후 '합동 송환팀'을 편성해 4차례에 걸쳐 8명을 모두 송환했다. 피해금도 대부분 환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체계'를 도입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피의자를 국내로 송환했다고 전하며,

최근 급증하는 투자 사기와 같은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 해외 협업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 범행하더라도 피의자들을 붙잡아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한 스포츠 분석과 토토사이트 이용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일깨우며,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사기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