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 명의로 윤 부부 비방글 친윤과 친한 일주일째 신경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글과 관련해,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윤계의 권성동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정 화합과 당내 화합을 위해 하루빨리 당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 대표 본인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혀졌지만,

가족들의 명의로 게시된 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대표가 가족 명의의 글이 도용된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에 대해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의원은 “만약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맞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친윤계 의원들이 이 문제를 언급하며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친한계는 당무감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경찰 수사에서 명의 도용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작성자의 이름이 도용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경찰에 고발이 되어 향후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부에게 욕설을 한 ‘한동훈’ 당원은 한 대표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가족들도 동명이인”이라며 “당 차원에서 확인은 되었지만, 당원들의 익명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수사가 시작된 만큼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비방 글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당원 게시판 서버 관련 자료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