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에 무기징역 선고한 윤석열, 44년만에 계엄령 선포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150분 만에 해제하면서,

서울대 재학 시절 그가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윤 대통령은 12월 3일 밤 10시 27분에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시에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되면서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죠.

하지만 국회는 이튿날 새벽 1시에 본회의를 열어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에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그의 비상계엄 선포는 전두환의 비상계엄 확대 이후 44년 만의 일입니다.

전두환 신군부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광주에서 민간인 166명을 살해하는 참극을 저질렀죠.

윤 대통령은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울대에서 열린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그때 자신이 재판장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계엄군을 피해 다녔던 경험도 공유했는데, 비상계엄이 확대된 날 학교에 가보니 장갑차와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고, 결국 강릉으로 피신해야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혼자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그는 전두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2021년 광주를 방문했을 때도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0월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해 자신의 SNS에서 그 발언이 전두환을 찬양하거나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자신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을 찬양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죠.

이런 일화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윤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의 입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