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 만에 또 회항

어제 무안에서 제주항공 사고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런데 오늘 아침, 그러니까 30일 아침 6시 37분에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7C101편도 이륙하자마자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이틀 연속으로 벌어진 거잖아요.

161명이나 되는 승객을 태우고 평택 상공까지 갔다가 다시 김포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다들 놀랐을까요 ㅠㅠ

특히 어제 사고 때문에 불안감이 더 컸을 것 같아요.

MBC 뉴스에서 이 비행기에 탔던 승객 인터뷰를 봤는데

그분 말씀이 이륙하고 20분쯤 지나서 기장님이 회항한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돌아간다고만 해서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나중에야 기내 방송을 통해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 가려던 분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 때문에 ‘제발 착륙만 잘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빌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승객들도 많이 불안해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착륙하고 나서야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정말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요?

저라도 정말 무서웠을 것 같아요.

제주항공 측에서는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하면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네요.

물론 안전이 최우선인 건 맞지만

이틀 연속 같은 기종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더욱 놀라운 건

이번에 회항한 비행기도 어제 사고가 났던 것과 같은 보잉 737-800 기종이라는 겁니다.

제주항공이 가지고 있는 41대의 비행기 중에 39대가 이 기종이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더 불안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이틀 연속 같은 기종에서 랜딩기어 문제라니 너무 불안하다"

"제주항공 비행기 타기가 무서워진다", "정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