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580억 해킹 현시세 1.5조

2019년 업비트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34만2000개 탈취 사건이 드디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라자루스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해커들의 통신망에서 "헐한 일" 같은 북한어가 사용된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건은 2019년 11월에 일어났고, 당시 업비트가 보관하고 있던 이더리움이 익명 계좌로 유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출된 이더리움은 그 당시 시세로 약 580억원, 현재 시세로는 1조47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후 업비트는 즉시 입출금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유출된 이더리움의 절반 이상이 북한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교환 사이트 3곳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바뀐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이트들로는 빼돌려진 암호화폐의 57%가 한 번에 전송되었고, 나머지 43%는 중국, 미국, 홍콩 등 13개 국가의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2020년 8월에 이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를 지목하였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라자루스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해커 조직인 안다리엘도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복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드러난 사례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